"방호복 없이 발가벗고 일하다 가족들 '코로나19'에 감염"…우한 간호사의 끔찍한 비극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19일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环球时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간호사의 죽음이 중국 사회에 분노와 슬픔을 주고 있습니다.


초기 방호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병원에서 일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난 우창병원 소속 간호사 류판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해 59세인 간호사 류판은 우창병원에서 설 연휴도 없이 계속 근무하다가 과로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출근했는데 몸이 아프고 열이 나는 증세가 났는데요. 검사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죠.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Business Insider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지 불과 일주일 간호사 류판은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과로로 몸이 약해질대로 약해졌는데다가 다른 질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류판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방호복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환자를 돌보다가 '코로나19'에 감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줬습니다.


실제로 류판은 죽기 직전 자신의 지인에게 "방호복이 없어 마치 발가벗은 것 같아요"라며 "그래서 가족들도 감염이 됐어요"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슴 아픈 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류판의 부모와 남동생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실이 함께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애니멀플래닛(왼) twitter_@RFA_Chinese, (오) 新京報


류판의 남동생은 영화제작소를 운영하던 영화감독 창카이.


앞서 영화감독 일가족 4명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는데 간호사 류판의 가족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남매가 성이 달랐던 것은 부모의 성을 각각 따랐기 때문이었는데요. 류판 일가족 4명이 보름 만에 모두 숨진 사연이 전해지면서 병원측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들 일가족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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