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에게 코 물려 잡아먹히기 일보 직전이던 아기 코끼리의 '생각지 못한 대반격'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17일

애니멀플래닛youtube_@Kruger Sightings


배고픈 사자의 눈에 띄운 아기 코끼리. 자신보다 몸집이 크지만 아직 아기라는 점에서 한번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자는 조심스럽게 아기 코끼리에게 다가갔고 빈틈을 노려 달려들었습니다.


혹시나 아기 코끼리에게 약점은 잡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든 사자는 단숨에 아기 코끼리의 얼굴과 코를 물고는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죠.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Kruger Sightings


생각지도 못한 사자의 공격에 얼굴과 코를 물린 아기 코끼리는 괴로움에 울부짖었고 그렇게 이 둘의 끈질기고 기나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잡아 먹으려고 공격하는 자와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방어하는 자. 이것이 바로 야생동물의 세계입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에서 아기 코끼리를 사냥하는 사자와 사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아기 코끼리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일이 있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youtube_@Kruger Sightings


영상에 따르면 사자는 아기 코끼리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달려들어와 얼굴과 코를 물며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아기 코끼리 또한 자신을 공격하는 사자를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을 쳤죠.


그렇게 몇 분을 싸웠을까. 공격하는 사자와 방어하는 아기 코끼리 모두 지쳐가고 있을 무렵 아기 코끼리는 사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마지막 한방을 날리기로 합니다.


자신의 얼굴에 매달려 있는 사자를 있는 힘껏 날려버리는 것이었죠. 아무리 아기 코끼리라고 해도 코끼리는 역시 코끼리였습니다.


아기 코끼리의 얼굴과 코를 물고 있던 사자는 아기 코끼리의 힘을 못 이겨내고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 앉았고 덕분에 아기 코끼리는 배고픔에 굶주린 사자로부터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죠.


YouTube_@Kruger Sightings


당시 현장을 목격한 관계자들은 극히 보기 드문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더욱 더 눈길을 끌어모았던 것은 사자가 아기 코끼리를 사냥하는 동안 새끼 사자들이 인근 풀숲에서 엄마 사자가 사냥하고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배고픈 새끼들에게 빈손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엄마 사자, 그리고 그런 엄마 사자에게 잡아먹힐 뻔했던 아기 코끼리. 참으로 모순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동물의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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