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눈앞에서 마취총에 맞아 쓰러진 아기 코끼를 본 엄마 코끼리는 죽은 줄 알고 자신의 코로 하염없이 아기를 흔들고 또 흔들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년 전인 지난 2016년 케냐의 한 동물단체가 찍은 엄마 코끼리 모성애가 담긴 사진을 소개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적이 있는데요.
당시 수의사들은 부상 당한 아기 코끼리 치료를 위해 마취하기로 결정, 마취총을 쐈습니다. 수의사가 쏜 마취총에 맞은 아기 코끼리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죠.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아기 코끼리를 본 엄마 코끼리는 몹시 당황해 하면서 행여 아기 코끼리가 죽은 것은 아닌지 걱정돼 기다린 코로 새끼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흔들어서 깨워도 아기 코끼리가 좀처럼 의식을 차리고 눈을 뜨지 못하지 엄마 코끼리는 절망한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어쩔 줄 몰라했는데요.
엄마 코끼리의 시선에서는 아기 코끼리가 마취총에 맞아 기절한 것이 아닌 총에 맞아 죽은 것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수의사들은 당시 밀렵꾼들이 설치해 놓은 덫에 걸려 다친 아기 코끼리를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마취총을 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엄마 코끼리가 너무 괴로워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엄마 코끼리에게도 마취총을 쏴야만 했다고 합니다.
엄마 코끼리가 잠시 쓰러져 있는 동안 수의사들은 서둘러 아기 코끼리 치료 작업에 나섰고 다행히도 엄마와 아기 코끼리 모두 무사히 숲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무사히 치료를 받고 다시 돌아갔다고 하니 천만다행입니다.
아픈 아기 코끼리를 위한 목적으로 마취총을 쐈던 것이었지만 아기 코끼리가 죽은 줄 알고 어떻게 해서든 살려보겠다고 안간힘을 썼던 엄마 코끼리.
그 모습에서 진정한 모성애가 무엇인지, 또 모성애가 주는 울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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