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쳐다보든 말든 맛있게 '장어 먹방' 즐긴 후 유유히 사라지는 '멸종위기' 수달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14일

애니멀플래닛SBS '8뉴스'


주변에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서 여유롭게 장어 먹방을 즐긴 수달은 유유히 물속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 선착장에서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장어 한마리를 잡아와 선착장 바닥 위에서 엎드려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적이 있는데요.


당시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앙증 맞은 크기의 수달은 제집 안방 마냥 선착장 바닥 위에 엎드려 앞발로 장어를 잡고 머리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근처에 산책로가 있다보니 신기한 광경에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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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달은 태연하게 5분여간 식사를 한 뒤 장어 반토막을 남겨놓고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죠.


수달은 잠시후 선착장에 정박 중이던 보트 위에 오라와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로프를 물고 강아지처럼 물어뜯고 혼자서 놀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주변 인기척이 있어도 전혀 놀라지 않고 태연하게 자기 할일을 하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인데요.


현장에서 수달을 지켜본 한 초등학생은 "검은색 물체가 움직이길래 뭔가 봤더니 수달이었어요"라며 "도심에 수달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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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센터장은 S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곳은 강도 넓고 선착장이 돌출돼 있어서 자기가 언제든지 피할 수 있다는 안심감이 있을 겁니다"


한편 족제빗과 포유류인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야생동물인데요. 몸길이 60∼80cm, 꼬리 길이 40∼50cm에 달합니다.


수달은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인간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뒤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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