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뒤집어져서 곤경에 처한 친구 외면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도와주는 착한 거북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10월 26일

애니멀플래닛youtube_@서울대공원 홈페이지


"으랏차차차차!!"


몸이 뒤집어져서 곤경에 처한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도와주는 설카타육지거북이의 이타적인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야외에 마련된 새 방사장으로 옮겨진 설카타 육지 거북이가 뒤집어진 친구를 돕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거북이 한마리가 뒤집어진 채 바동거리며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 옆에로 한마리가 뒤집어진 거북이를 머리로 밀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youtube_@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몇차례 힘껏 머리로 밀자 뒤집어졌던 거북이는 원래대로 돌아왔는데요.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크게 박수를 치며 친구를 돕는 거북이 모습에 환호했죠.


영상 속 이 거북은 설카타육지거북으로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 알다브라 코끼리거북 다음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육지거북이라고 합니다.


평균 몸길이가 90cm까지 자랄 정도로 크기를 자랑하는 설카타육지거북의 주서식지는 중앙아프리카 건조지역으로 한국에서는 민며느리발톱거북이로도 불리는 국제멸종위기종이라고 하는데요.


설카타육지거북의 경우 다른 거북종보다 등껍질이 높아 한 번 뒤집어지면 스스로 몸을 뒤집을 수 없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서울대공원 홈페이지


제자리로 돌아가려 버둥거리지만 되집기가 어려워 누군가 돕지 않으면 그대로 말라죽을 수 있죠. 특히 파충류는 교감보다는 본능이 우선인 동물입니다.


사육사들도 거북이의 이타적인 행동은 직접 목격한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번 장면 역시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합니다.


서울대공원측은 "거북이가 뒤집어지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도와준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이 앞으로 나가는 길에 방해가 돼 밀어보는 모습이 도와주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야생 설카타 거북의 경우에 친구를 돕는 모습이 관찰된 적이 있지만 사람의 성격이 다르듯 개체마다 달라 이러한 거북의 행동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된 적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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