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회사가 맥주캔에 활짝 웃고 있는 '유기견 얼굴' 사진을 집어넣은 진짜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8월 28일

애니멀플래닛Fargo Brewing Company


편의점이나 마트 등 냉장고에 진열돼 있는 맥주들을 보면 화려하면서도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 다양한 디자인들을 하고 있는 맥주캔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각 브랜드마다 상징되는 색깔과 로고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맥주캔들. 그런데 여기 이 맥주회사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활짝 웃고 있는 유기견들의 얼굴 사진을 맥주캔에 집어넣었습니다.


보통 맥주캔들과 전혀 다르게 말이죠. 미국 노스타코타에 있는 맥주 양조장 파고(Fargo)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파고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맛의 맥주를 제조하고 있는 맥주회사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파고가 특별한 오리지널 라거 맥주를 선보였었는데 이 맥주캔에는 유기견들을 모델로 했습니다.


맥주와 유기견의 조합이라.. 정말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애니멀플래닛Fargo Brewing Company


이 맥주회사는 그런 편견을 과감히 버리고 유기견들을 모델로 대거 뽑았습니다. 이유도 특별합니다.


맥주캔에 등장하는 유기견 6마리는 지역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유기견들이라고 합니다.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사회성 부족으로 오랫동안 가족들을 찾지 못한, 입양가지 못한 아이들인 것이죠. 유기견들의 이름은 닉스, 버지니아, 비지, 호비, 젠슨, 모비.


이번 일을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제라드 라이언(Jerad Ryan) 입니다. 놀랍게도 파고 직원이 아닙니다. 파고 맥주 라벨을 생산하는 거래처 직원이죠.


그는 지역 보호소로 자원봉사활동을 자주 다니고는 했는데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유기견들의 입양을 돕기 위해 라벨을 만들어 홍보하고 싶다는 생각.


애니멀플래닛Fargo Brewing Company


라벨 회사가 제작에 동참해줬고 파고 맥주도 동참하면서 세상에 특별한 맥주가 그렇게 출시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정판으로 출시된 맥주캔이지만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제라드 라이언은 "온몸에 전율이 돋았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죠"라며 "유기견들을 돕는 동시에 회사 이미지와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에도 이런 특별한 맥주캔이 출시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기견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프로젝트를 한번 진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이트와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 국내 대표하는 맥주업체들이 한번쯤 관심을 귀 기울여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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