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찾다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해 갯벌서 숨 할딱이던 '멸종 위기' 새끼 상괭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8월 14일

애니멀플래닛(왼) MBC '뉴스데스크', (오) 태안해경


멸종위기종인 토종 돌고래 새끼 상괭이 한마리가 충남 태안의 해안까지 왔다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해 숨을 할딱이다 주민과 해경 도움으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22분쯤 충남 태안군 곰섬 인근 해안가에서 어린 상괭이 한마리가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는데요.


해경에 신고한 행인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바닷물을 몸이 마르지 않을까 싶어 계속 퍼 나르며 새끼 상괭이 몸을 적셔줬습니다. 해변 돌무더기에서 발견된 새끼 생광이 몸길이는 160cm 안팎.


먹이를 찾으러 해안가 가까이 왔다가 썰물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립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경은 새끼 상괭이가 육상에서 옴짝달싹 못한 것은 먹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C '뉴스데스크'


태안해경 안면파출소 순찰구조팀은 현장 인근에서 바지락을 캐던 지역 주민의 경운기를 이용해 상괭이를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냈는데요. 정말 다행입니다.


김영일 태안해경 안면파출소 순경은 "신고자의 신속한 조처와 구호 노력 덕분에 어린 상괭이가 살 수 있었습니다"라면서 "해경도 해양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토종 돌고래입니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리는데요. 멸종위기에 직면하다보니 해양수산부는 해양보호동물로 상괭이를 지정, 유통이나 위판 판매를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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