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지점 지나는 순간 갑자기 차량이 고장나 멈췄고 어미개는 슬피 울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8월 14일

애니멀플래닛파묻혔다가 극적 구조된 새끼들과 함께 있는 어미개 / 이천시


집중호우로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 묻혀 있던 새끼 강아지 4마리가 8일만에 기적처럼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새끼 강아지들이 모두 기적처럼 구조돼 살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어미개의 모성애 덕분이었습니다.


어미개는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이라도 하는 듯 매몰된 장소를 돌아다니며 땅을 파고 슬피 울었고 이를 본 주민들이 구조작업을 벌여 새끼 강아지들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었죠.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사실 그 전에 어미개는 새끼 강아지 2마리와 함께 먼저 구조됐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 2마리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려고 동물보호센터 차량을 불렀었죠.


애니멀플래닛흙더미에 파묻혀 있다가 8일만에 기적처럼 구조된 새끼 강아지 4마리 / 이천시


동물보호센터 차량이 사고 지점을 지나는 순간 갑자기 고장이 나서 움직일 수 없게 됐는데 어미개가 또다시 슬피 울었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부터 어미개가 떠돌아다니던 것을 목격했던 마을 주민이 직감적으로 다른 새끼 강아지들도 있다는 사실을 눈치 차리고 어미개를 끌고 사고 지점에 갔는데요.


어미개는 슬피우면서 땅을 헤쳤고 땅에 묻혀 있던 새끼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서 다른 새끼 강아지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려 8일만에 말이죠.


새끼 강아지가 더 구조됐지만 어미개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또 다시 슬피 울며 땅을 헤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들의 도움을 받아 흙더미에 파묻혀 있던 또다른 새끼 강아지를 극적으로 구조, 4마리가 구조된 것이라는데요.


애니멀플래닛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의 모습 / 이천시


만약 동물병원으로 보내려는 순간 차량이 고장 나지 않았더라면 나머지 새끼 강아지 2마리는 구조가 될 수 있었을까.


오성1리 황운주 새마을지도자는 "전날 구한 새끼 강아지들과 어미개를 동물병원에 보내려는 순간 차량이 고장나고 어미개가 슬피 울자 새끼 강아지의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미개의 모성이 차량을 고장 내서 8일만에 새끼 강아지를 모두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구조된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 4마리는 현재 위더스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새로운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새끼를 살리려는 어미개의 울음이 결국 새끼 강아지 4마리 모두를 살린 기적처럼 이들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에게도 부디 좋은 새 가족이 나타나는 기적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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