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나쁜 할머니가 길냥이인 줄 알고 돌보셨던 이 동물의 생각지 못한 정체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8월 08일

애니멀플래닛Eric Hertlein


시력이 나쁘신 할머니는 길고양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셨는데요. 할머니 집에서 살고 싶었던 것일까. 고양이가 아니면서 고양이인 척 연기(?)한 동물이 있다고 하빈다.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Love Meow)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습니다.


캔자스에 사는 할머니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셨는데요. 길고양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먹이를 챙겨줄 뿐만 아니라 집에 데려가 재우고는 하셨습니다.


할머니의 인심이 길고양이들에게 소문이라도 났던 것일까요.


길고양이들 뿐만 아니라 이웃집에 사는 고양이들도 할머니집 베란다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들락거렸을 정도로 고양이들의 아지트가 되고 말았죠.


애니멀플래닛Eric Hertlein


넉넉한 할머니의 인심과 사랑 덕분에 할머니 몰래 집에서 종종 장기 투숙하는 길고양이들까지 생겨났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집에는 생각지도 못한 손님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하루는 할머니 집을 찾은 손자 에릭 허틀라인(Eric Hertlein)은 고양이 침대 위에 누운 이 동물을 발견하고는 충격 받았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고양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고양이 침대 위에 누워있는 것은 고양이인 척하는 주머니쥐였던 것입니다.


주머니쥐가 자기가 고양이라도 되는 줄 알고 태연하게 몸을 말고서 누워있었던 것입니다. 손자 에릭 허틀라인은 할머니에게 다가가 구석에 누워있는 주머니쥐에 대해 물어봤죠.


애니멀플래닛Eric Hertlein


손자 질문에 할머니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아, 테트? 몇 달전에 우리집에 들어왔는데 저 침대가 좋은지 항상 저기 누워있더구나. 그 녀석도 참 자기 고집이 쎄더라고"


시력이 나빴던 할머니는 주머니쥐를 고양이로 착각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지난 몇 달동안 녀석을 고양이인 줄 알고 돌보고 계셨던 것이었죠.


손자 에릭 허틀라인은 한참을 웃다고 할머니에게 진짜 정체를 설명해드렸더니 할머니는 고양이인 줄로만 알았던 테트가 사실은 주머니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할머니의 반응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신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Eric Hertlein


할머니는 "뭐 그렇다고 달라질게 있겠니? 다른 고양이들과 잘 지내고 얌전히 구는데 여기서 지내라고 하지 뭐"라고 대답하셨죠.


손자 에릭 허틀라인은 할머니 집에 있는 주머니쥐가 새끼인 것으로 보아 밥을 주는 따뜻한 할머니의 집을 발견하고 몰래 들어와 고양이인 것 마냥 머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할머니의 말씀대로 주머니쥐는 여느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할머니는 주머니쥐라는 사실이 들통난 녀석을 아끼고 사랑하고 계셨는데요. 이것이 바로 동물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에릭 허틀라인은 "테트가 상당히 친근한 녀석인 것은 맞아요"라며 "다만 다른 사람들이 쓰다듬게 하지 않는다는 점만은 달랐었죠"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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