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_@paawcity
인도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의 한 거리. 사람들은 독일셰퍼드 한 마리가 나타날 때마다 발걸음을 바삐 옮겼습니다. "건드리지 마라, 사람을 물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지면서 녀석은 순식간에 위험한 개로 낙인찍혔습니다. 버려진 것도 모자라 따돌림과 경계 속에서 길거리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피하던 이 개에게 무기 하나 없이 다가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인도 자이푸르의 동물 구조 단체 PAWCITY 대원이었습니다.
처음 대원이 다가갔을 때 녀석은 온몸의 털을 세운 채 날카롭게 경계했습니다. 조금만 가까이 가면 당장이라도 공격할 듯한 기세였습니다. 하지만 대원은 줄을 강제로 매거나 압박하지 않았습니다. 낮은 자세로 앉아 손에 간식을 올려두고 조심스럽게 눈높이를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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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다가와 간식을 먹은 녀석은, 대원이 얼굴을 쓰다듬으려 하자 깜짝 놀란 듯 즉시 뒤로 물러섰습니다. "역시 사람을 물려 한다"며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원은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녀석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시간을 준 것입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대원의 차분한 기다림을 느꼈는지 녀석이 다시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먹은 뒤 뜻밖의 행동을 했습니다. 자신의 앞발을 살며시 대원의 손 위에 얹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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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심 가득했던 눈빛은 안도감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무서워서 자신을 지키려 했을 뿐,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고 있었던 녀석의 진짜 마음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구조 센터로 향하는 차 안에서 찍힌 녀석의 모습은 '위협적인 개'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대원의 품에 안겨 편안하게 손길을 받으며 카메라를 바라보았습니다. PAWCITY 측은 이번 사례가 사육 포기되거나 유기된 독일셰퍼드를 구조한 주요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사람을 공격한다며 경고했지만, 현장에서 확인된 건 공격성이 아니라 상처 입은 유기견이 스스로를 지키려던 방어적인 태도였습니다. 거친 경계심 뒤에 숨겨진 두려움을 읽어내고 인내심 있게 다가간 손길이 한 생명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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