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친 마음을 싹 녹여버린 강아지의 한마디 없는 마중...보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졸린 눈으로 현관에 서 있는 강아지 / x_@inudogwan1
퇴근하고 집 문을 열었을 때, 여러분을 가장 먼저 맞아주는 건 누구인가요? 며칠 전 SNS를 둘러보다가 제 가슴을 아주 찌릿하게 만든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에 사는 흰색 강아지 '모주(Moju)'의 이야기인데요. 평소처럼 주인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삐걱 열었는데, 복도 한가운데에 모주가 서 있더랍니다.
그런데 녀석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보통은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돌리면서 껑충껑충 뛰어나와야 정상이잖아요? 그런데 모주는 제자리에 서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거의 비틀거리기 직전의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땐 저도 모르게 푸하하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니, 저렇게 졸리면 그냥 침대에서 자지 왜 나온 거야!" 하면서요. 근데 가만히 녀석의 얼굴을 들여다보니까... 의외였습니다.
졸린 눈으로 현관에 서 있는 강아지 / x_@inudogwan1
웃음 뒤에 갑자기 아련함과 고마움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얼마나 깊은 잠에 빠져 있었으면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있었을까요. 그 단잠을 깨고, 오직 '엄마(주인)가 돌아왔다'는 소리 하나에 반응해서 터벅터벅 현관까지 걸어 나온 거였습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히 '귀여운 강아지 짤'이겠거니 했는데... 볼수록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고요. 도대체 강아지들에게 '주인의 퇴근'이란 어떤 의미길래 이러는 걸까요?
하루 종일 혼자 집을 지키면서 적막한 시간을 견디다가, 드디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는 순간. 녀석에게는 그 순간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던 겁니다.
졸린 눈으로 현관에 서 있는 강아지 / x_@inudogwan1
그런데 여기서 조금 의외였던 점이 있습니다. 이 사진 아래에 달린 18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댓글들을 보는데, 다들 저랑 똑같이 울컥해하고 계시더라고요.
"눈도 못 뜨면서 마중 나오는 건 진짜 반칙 아니냐...", "자신이 가장 피곤할 때조차 나를 우선순위에 둔다는 게 느껴져서 눈물이 납니다"
막상 생각해 보니 그렇잖아요. 사람도 너무 졸리면 누군가가 들어와도 "왔어~?" 한마디 하고 그냥 누워있기 마련인데 말이죠.
강아지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 자신이 할 수 있는 몸짓을 다해 "보고 싶었어!"를 전하는 거였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졸린 눈으로 현관에 서 있는 강아지 / x_@inudogwan1
사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조건 없이 누군가를 이렇게 기다려본 적이 있었나 싶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반려견을 키울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야근하고 지쳐서 밤늦게 들어갔을 때, 안방에서 자다 말고 비틀거리며 나와서 제 발등에 머리를 쿵 박던 아이의 온기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땐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다 아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 표현이었던 거죠.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의 이런 작은 행동들을 그냥 '반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졸린 눈으로 현관에 서 있는 강아지 / x_@inudogwan1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건 절대 본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애정의 증거라고 봅니다. 사진 속 모주는 주인의 냄새를 확인하고, 목소리를 들은 뒤에야 비로소 안심한 듯 마음 놓고 숨을 내쉬었을 겁니다.
"아, 엄마 왔구나. 이제 마음 놓고 자도 되겠다." 하면서요.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반전이 있습니다. 우리는 강아지가 우리를 기다려준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녀석들이 기다린 건 단순한 '주인의 얼굴'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느껴지는 안도감' 그 자체였을지도 모릅니다.
혼자 있는 동안 불안했던 마음이, 현관문이 열리고 우리가 들어서는 순간 비로소 100% 충전되는 거죠. 오늘 밤에도 수많은 강아지들이 소리가 나는 현관문 앞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겁니다.
혹시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신가요? 그렇다면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을 때, 졸린 눈을 비비며 나올 아이를 위해 따뜻하게 한 번 꼭 안아주세요. "기다려줘서 고마워, 나도 보고 싶었어."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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