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반려견 물고가는 악어 보자 맨손으로 때려잡은 할아버지

하명진 기자 2026.07.14 12:39:16

애니멀플래닛맨손으로 악어 붙잡아서 반려견 구조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 KHOU 11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포식자인 악어에게 맨손으로 맞서 싸운 70대 할아버지의 영웅적인 사연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미국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 에스테로에 위치한 한 은퇴자 주택 단지 인근 연못가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74세였던 리처드 윌뱅크스(Richard Wilbanks) 씨는 자신의 생후 3개월 된 반려견인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거너(Gunner)'와 함께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연못 속에 숨어있던 악어 한 마리가 마치 미사일처럼 순식간에 물 밖으로 튀어나와 새끼 강아지 거너를 입에 물고 다시 물속으로 낚아채 들어갔습니다. 


눈앞에서 반려견이 끌려가는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한 윌뱅크스 씨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대로 물속으로 쫓아 뛰어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HOU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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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까지 차오르는 연못 속에서 그는 얼굴까지 물에 묻어가며 사투를 벌인 끝에 악어를 물가로 끌고 나왔습니다. 이어 악어의 머리를 단단히 움켜잡은 채, 강아지를 물고 있는 악어의 입을 맨손으로 강제로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약 20초간 이어진 필사적인 힘겨루기 끝에 악어의 단단한 턱을 벌리는 데 성공했고, 그 틈을 타 강아지 거너는 무사히 악어의 입귀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이 극적인 구조 과정은 야생동물 추적 및 관찰을 위해 플로리다 야생동물연맹과 fSTOP 재단이 연못 주변에 설치해 두었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특히 윌뱅크스 씨는 악어와 치열한 난투극을 벌이는 긴박한 순간에도 입에 물고 있던 시가를 끝까지 떨어뜨리지 않는 여유로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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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구조된 반려견 거너는 수의사의 진단 결과 복부에 작은 천공 상처를 입은 것 외에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윌뱅크스 씨 역시 악어에게 손을 물려 상처를 입었지만 치료 후 빠르게 호전되었습니다.


리처드 윌뱅크스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려견은 우리에게 가족과 같다"며 "악어가 물고 들어가는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악어 역시 자연의 일부이자 우리 삶의 동반자이기 때문에 포획하거나 제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자연을 존중하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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