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 동네 배수로에서 발견된 가오리
"동네 산책을 하다가 내 눈을 의심했습니다. 배수로에 왜 가오리가 살고 있죠?"
호주 시드니 애넌데일 구역의 도심 하천이자 배수로인 '존슨스 크릭'을 걷던 주민들은 평생 잊지 못할 기묘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회색빛 시멘트로 갇힌 얕은 물길 속에서 바다에서나 볼 법한 거대한 가오리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누군가 정교하게 만든 플라스틱 모형을 던져놓은 듯, 인공 배수로 바닥에 넙적한 몸을 웅크리고 있는 가오리의 모습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이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누가 키우다 유기한 것 아니냐", "횟집이나 수산시장에서 탈출한 생선이다" 등 황당한 추측과 조작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상천외한 장면은 연출된 장난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호주 현지 매체인 '야후 뉴스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이 도심 속 이색 방문객의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 동네 배수로에서 발견된 가오리
해양 생물 전문가들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 가오리는 인근 바다와 연결된 강 하구를 따라 먹이를 찾거나 물길을 탐색하던 중 스스로 이 좁은 도심 수로까지 거슬러 올라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황당해 보이는 해프닝을 두고 뜻밖의 환경학적 찬사를 보냈습니다. 가오리는 기본적으로 수질 오염과 주변 환경 변화에 무척 예민하게 반응하는 해양 생물입니다.
그런 가오리가 도심의 탁한 배수로까지 발걸음을 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해당 하천의 수질이 가오리가 생존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청정하고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시드니 도심의 생태계 복원 사업이 완벽하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기쁜 증거였던 셈입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미스터 팬케이크'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얻으며 하루아침에 동네 마스코트가 된 가오리는, 좁은 수로에서 짧은 도심 구경을 마친 후 물이 높게 차오르는 밀물 시간에 맞춰 다시 안전하게 넓은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누군가의 철없는 장난인 줄 알았던 가오리의 깜짝 등장은, 우리가 자연을 깨끗하게 돌보고 가꾼다면 언제든 경이로운 생명들이 우리 곁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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