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10대 소녀 체포, 러시아 공작원에 포섭돼 군인 약물 독살 혐의

하명진 기자 2026.06.09 07:19:41

애니멀플래닛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이 러시아에 포섭돼 군인을 독살한 혐의로 17세 여성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독살 피의자와 숨진 군인. 우크라이나 경찰 제공


러시아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의 미성년자들을 포섭해 파괴 공작 및 살인 청부에 이용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은 자국 군인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17세 소녀를 현장에서 체포하여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우크라이나 지토미르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10대 여성은 20대 군인과 동석해 술을 마신 뒤 자리를 떠났으며, 이튿날 해당 군인은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사후 감정 결과 사인은 강력한 합성 마약류인 메타돈 과다 복용에 의한 중독사로 판명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긴밀히 접촉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범행에 사용된 메타돈을 소포 형태로 전달받아 음독을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이전에도 마약 및 공공질서 위반 전과가 있어 범죄 취약점을 노린 러시아 측의 포섭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형태의 군인 대상 독살 공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헝가리 국경 인근에서도 20대 여성이 러시아 정보기관으로부터 수천 달러의 대가를 약속받고 군인을 독살한 뒤, 휴대전화 기밀 정보를 탈취하려다 덜미를 잡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간첩 및 공작 행위에 협력하다 적발된 피의자 중 무려 21%가 판단력이 미숙한 미성년자였으며, 최연소 가담자는 11세 아동인 것으로 확인되어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ANIMALPLA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