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arel Mestdagh'
### 아열대성 기후 변화와 한반도 해역의 변화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의 여파로 대한민국 남해안의 생태계 지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과거 따뜻한 아열대 바다에서만 주로 관찰되던 치명적인 맹독성 생물인 '파란선문어'가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대의 갯바위 등지에서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2012년 제주도에서 처음 공식 보고된 이후, 이제는 남해안 전역으로 서식 범위를 넓히고 있어 본격적인 물놀이철을 앞두고 바닷가를 찾는 시민들의 각별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youtube 'Karel Mestdagh'
### 파란선문어(Blue-lined Octopus)의 과학 정보
1. 구체적인 서식지와 환경 변화
파란선문어의 전통적인 고향은 호주 동부,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과 인도양을 아우르는 따뜻한 아열대 및 열대 산호초 해역입니다.
평소에는 바위틈이나 조개껍데기 내부, 얕은 바다의 갯바위 주변에 은신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 해수의 온도가 아열대화되면서 대만난류를 타고 올라온 개체들이 제주도를 거쳐 부산, 경남 등 남해안 연안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2. 청산가리를 압도하는 맹독성의 비밀
이 문어가 치명적인 이유는 복어 독으로 잘 알려진 강력한 신경독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을 체내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란선문어의 독성은 청산가리(시안화칼륨)의 10배 이상, 일반 복어 독의 1,000배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특히 평소에는 주변 환경과 유사한 황갈색 위장색을 띠고 있어 구별하기 어렵지만, 위험을 느끼거나 자극을 받으면 몸 표면에 선명하고 푸른색의 고리와 줄무늬가 경고등처럼 빛나기 시작합니다.
이 상태의 문어는 잠수복을 쉽게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치설(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단 한 번의 물림으로도 성인 여러 명을 마비시킬 수 있는 양의 독을 주입합니다. 독이 체내에 흡수되면 수 분 내에 근육 마비, 호흡 곤란, 심장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3. 현재 개체수 및 국내 위협 여부
과거에는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맹독성 외래종으로 취급되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발견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남해안 연안의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국내 해역에서의 개체수와 출몰 지역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가장 큰 위협은 이 문어의 크기가 대략 10cm 안팎으로 매우 작고 외형이 화려하여, 어린이들이나 피서객들이 호기심에 무심코 손으로 만질 위험이 크다는 점입니다.
해안가 갯바위나 조수웅덩이(타이드풀)에서 물놀이를 할 때 정체불명의 화려한 문어를 발견한다면 절대 접촉하지 말고 즉시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ANIMALPLA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