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아닌 살아있는 토끼 '통째로' 삼키는 갈매기의 먹이사슬 파괴 현장

하명진 기자 2026.05.24 06:56:28

애니멀플래닛WALES NEWS SERVICE / Daily Mail


바다의 약탈자로 불리는 거대 갈매기가 생명력을 가진 포유류를 한입에 삼키는 놀라운 광경이 포착되어 생태계 안팎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조류의 먹이 사슬 공식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남서부 야생보호국(WTSWW)은 펜브룩셔 연안에 위치한 스코머 섬(Skomer Island)에서 촬영된 희귀한 생태 기록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자료 화면을 보면, 거대한 덩치의 갈매기 한 마리가 풀숲 사이에 숨어 있던 토끼를 사냥해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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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현실적인 장면의 주인공은 해당 지역에서 이른바 '갈매기의 왕'으로 군림하는 큰검은등갈매기(Great Black-backed Gull)입니다. 


영리한 갈매기는 흙굴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토끼를 강인한 부리로 끄집어낸 뒤, 격렬하게 흔들어 저항을 무력화했습니다. 


이후 고개를 하늘로 높이 치켜들더니 놀랍게도 1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만에 토끼를 통째로 목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일반적인 갈매기들이 해안가에서 물고기나 유기물을 섭취하는 것과 달리, 이 종은 차원이 다른 신체 조건을 자랑합니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몸길이가 약 75cm, 양날개를 펼친 너비는 160cm에 달하며 몸무게 역시 2kg을 훌쩍 넘깁니다. 


이러한 압도적인 체급 덕분에 유럽과 북미 대서양 연안에 서식하는 이들은 작은 물고기에 만족하지 않고 소형 조류나 쥐, 토끼 같은 포유류까지 표적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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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머 섬의 생태 관리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토끼는 이 거대 조류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라며 자연스러운 야생의 생존 방식임을 설명했습니다. 


자연의 냉혹하면서도 정직한 먹이사슬을 보여주는 이번 영상은 생태계의 다양성과 야생 조류의 강력한 포식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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