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는 게 돈 버는 것"… 샤넬백 900만 원 시대 가고 1년 만에 '천만 원' 돌파

하명진 기자 2026.04.06 07:29:42

애니멀플래닛사진=샤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새해 시작과 동시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늘이 가장 싸다"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명품 업계의 'N차 인상'이 정례화되면서 이제는 인상 소식이 일상이 된 분위기입니다.


5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Chanel)은 올해 벌써 세 번째 가격 조정을 마쳤습니다. 샤넬코리아는 최근 '25 핸드백' 라인의 가격을 약 3% 인상했으며, 이에 따라 스몰 사이즈 모델은 1,042만 원으로 책정되며 '천만 원 백'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봄 900만 원대에 첫선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만에 몸값이 100만 원 이상 뛴 셈입니다.


샤넬은 이미 지난 1월 클래식 플랩백 등 주요 제품군을 7%가량 올린 데 이어 주얼리 가격까지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특히 클래식 맥시 핸드백의 경우 이제 2,000만 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가격 인상 정책에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인상 행렬은 샤넬뿐만이 아닙니다. 시계 브랜드의 대명사 롤렉스(Rolex)는 연초부터 국내 판매가를 7.4% 올렸으며, 까르띠에, 피아제, 디올 등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들도 약속이나 한 듯 5~9%대 인상을 완료했습니다. LVMH 그룹 산하의 태그호이어와 위블로 역시 가격표를 새로 갈아치웠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의 배짱 인상은 이달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탈리아의 불가리(BULGARI)가 오는 20일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으며, 쇼메(CHAUMET) 또한 조만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 가치 유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내세운 명품업계의 가격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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