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현재 이란에 의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이 단기간 내에 다시 열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가장 강력한 레버리지(지렛대)인 해협 통제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선 이란의 보복 조치로 폐쇄되었습니다. 이후 국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자극은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진다면 손쉽게 해협을 개방하고 석유를 확보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릅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는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을 막으려다 오히려 '대량 혼란 무기(Weapon of Mass Disruption)'를 쥐여준 꼴"이라며 이란의 지역 내 영향력이 강화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란이 전쟁 이후에도 해협을 과거처럼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타르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특별 안보 서비스' 명목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계획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특히 이란은 국가별로 그룹을 분류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행은 전면 금지하고, 중립국 선박으로부터는 리알화로 통행료를 징수해 전후 재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경제의 생명줄을 '톨게이트'처럼 운영하겠다는 이란의 전략에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ANIMALPLA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