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습니다. 영월의 푸른 자연 속에 피어난 비극적인 단종의 서사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4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40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20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마의 1400만 고지를 넘어서며 파죽지세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한 달 만에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데 이어, 불과 2주 만에 400만 명을 추가로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로써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 명), '겨울왕국 2'(1374만 명)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우며 역대 흥행 5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비결은 역사적 사실에 숨을 불어넣은 '인간적인 서사'에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단종(박지훈 분)과 그를 지키려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뜨거운 교감은 전 세대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결말을 아는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따뜻한 전개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먹먹함을 선사했다는 평입니다.
배우들의 압도적인 호연 또한 흥행의 일등 공신입니다.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킨 유해진과 단종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려낸 박지훈의 앙상블은 물론, 야욕의 화신 한명회 역의 유지태, 단아한 기품의 전미도, 충직한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입체적인 연기가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현재 '왕과 사는 남자'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명량', '극한직업',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단 네 편뿐입니다. 과연 이 영화가 어디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영화계와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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