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 사망자만 벌써 908명…이번달 말 바이러스 확산 정점 찍을 가능성"

애니멀플래닛팀
2020.02.10 16:07:23

애니멀플래닛(왼) twitter_@RFA_Chinese, (오) Business Insider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90명을 넘어서는 등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 말 확산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의 경우 3,0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었난 것입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신규 확진자의 경우 처음으로 3,000명을 돌파한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뒤 매일 3,000명을 넘었지만 지난 8일 기점으로 2,656명으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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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바로 다음날인 9일에 다시 3,062명을 기록한 것인데요. 이는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하루 3,000명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설명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4일간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 수는 안정세를 나타냈다는 것은 신종 코로나 통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꼽히는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이번달 말 정점을 찍은 뒤 진정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왼) weibo, (오) 新浪网


감염병 전문가인 이안 립킨 컬럼비아대 교수는 다음과 같이 판단했습니다.


"봄이 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상승하는 2월 말이면 확산세가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 전염병 전문가인 애덤 쿠차스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정점은 이달 중순이나 말에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점기에 우한 1,100만명 인구의 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주에 중국 연휴인 춘제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으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감염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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