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동기였는데…" 배우 이경실, 돌연 무속인 변신한 충격적 사연과 가슴 묻은 '모정'

하명진 기자 2026.03.13 07:22:53

애니멀플래닛1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무속인이 된 배우 이경실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사진=MBN 제공)


화려한 조명 아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배우가 어느 날 갑자기 신을 모시는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다면, 그 삶에는 어떤 파도가 휘몰아쳤던 것일까요? 


KBS 공채 14기 탤런트 출신으로 이병헌, 손현주 등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배우 이경실이 무속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어머니의 죽음, 모두 내 탓 같았다" 지독한 상처의 시작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이경실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죄책감으로 남은 어머니와의 이별을 고백했습니다. 2000년 당시, 막내딸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장을 보고 오던 어머니가 횡단보도 사고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더욱 가혹했던 것은 어머니의 넋을 기리는 굿판에서 무당들이 던진 "막내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날카로운 한마디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녀는 1년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삶의 의지를 잃어야만 했습니다.


■ 대사와 공수가 섞이던 현장… 결국 받아들인 운명의 길


간신히 복귀한 촬영장에서도 기이한 현상은 계속되었습니다. 대사를 읊어야 할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신의 목소리인 '공수'가 튀어나와 잦은 NG를 냈고, 꿈속에는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나타나 끊임없이 신호를 보냈습니다. 


결국 그녀는 "이제 때가 되었다"는 직감과 함께 거부할 수 없는 무속인의 운명을 받아들였습니다. 뮤지컬 배우 출신인 남편 역시 신내림을 받았으나, 자녀를 위해 아내인 그녀만이 이 길을 걷기로 결단하며 가족을 지켜왔습니다.


■ "아들에게 짐이 될까 봐…" 무속인 엄마의 소리 없는 눈물


이날 방송에서는 명문대에 재학 중인 자랑스러운 아들과의 만남도 공개되었습니다. 스스로 앞가림을 잘해준 아들이 고마우면서도, 이경실의 마음 한구석에는 늘 미안함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내 직업 때문에 혹시 아들이 결혼할 때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그녀에게 아들은 "엄마가 춤추는 것을 좋아했으니, 무속인으로서의 삶도 잘 해냈을 것"이라며 오히려 따뜻한 위로를 건네 뭉클함을 더했습니다.


배우로서의 화려함은 내려놓았지만, 한 가족의 어머니이자 신의 제자로 당당히 살아가는 이경실. 그녀의 진심 어린 고백은 운명 앞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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