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를 뒤집어쓴 채 거실 누비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 instagram_@suntim.yard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님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고양이들의 상자 사랑은 정말 유별납니다. 그런데 이 호기심이 가끔은 웃지 못할 소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여기 장난꾸러기로 소문난 고양이 써니가 아주 황당하면서도 귀여운 사고를 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은 평범한 오후, 엄마 집사가 새로 온 택배 상자들을 거실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상자를 뒤집어쓴 채 거실 누비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 instagram_@suntim.yard
한창 짐 정리를 하고 있는데 평소 모험심 강한 써니가 주변을 서성이며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죠. 그러다 바닥에 놓인 길쭉하고 좁은 상자 하나가 써니의 레이더망에 걸렸는데요.
속에 뭐가 들었는지 너무 궁금했던 써니는 망설임 없이 얼굴을 상자 안으로 쑤욱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들어갈 때는 쏙 들어갔는데 웬일인지 머리가 뒤로 빠지질 않는 겁니다. 당황한 써니는 얼굴에 상자를 쓴 채로 거실 여기저기를 비틀거리며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상자를 뒤집어쓴 채 거실 누비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 instagram_@suntim.yard
마치 머리 없는 상자가 스스로 움직이는 듯한 웃픈 광경이 연출된 거죠. 상자를 흔들어보고 앞발로 밀어봐도 얼굴에 찰떡처럼 붙은 상자는 도무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결국 한참을 상자와 사투를 벌이던 써니는 지친 나머지 거실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워 버렸습니다. 멘붕에 빠져 모든 걸 포기한 듯한 저 뒷모습, 정말 안쓰러우면서도 웃음이 터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다행히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얼른 달려가 상자에서 얼굴을 빼주면서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상자를 뒤집어쓴 채 거실 누비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 instagram_@suntim.yard
집사는 "써니가 평소에도 워낙 엉뚱한 짓을 자주 해서 이런 사고가 익숙하다"고 웃으며 전했습니다. 고양이들은 좁은 공간에 들어가면 안정감을 느끼는 본능이 있다지만 써니처럼 가끔 체격 계산을 잘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죠.
상자 속에 갇혔던 그 짧은 시간 동안 써니는 아마 인생 최대의 위기를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금세 기운을 차리고 또 다른 장난거리를 찾아 집안을 누비는 걸 보니 역시 모험가 냥이다 싶네요.
여러분의 고양이는 오늘 어떤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선물했나요? 혹시 거실에 빈 상자가 있다면 우리 아이가 써니처럼 사고를 치진 않는지 슬쩍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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