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피범벅된 집안…집 지키고 있던 강아지 보고 알게 된 진실

하명진 기자
2026.01.14 08:48:44

애니멀플래닛Tristan James Murrin


영국 더비셔주 체스터필드에 거주하는 트리스탄 제임스 머린(Tristan James Murrin) 씨 가족은 몇 년 전, 여름 휴가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귀가했다가 차마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가족들을 맞이한 것은 평온한 안식처가 아닌, 온 집안이 붉은 피로 얼룩진 참혹한 현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집안 내부의 바닥과 벽면, 심지어 문짝에까지 선명한 혈흔이 사방으로 튀어 있어, 가족이 부재중이었던 빈집에서 얼마나 끔찍한 사태가 벌어졌는지를 고스란히 웅변하고 있었습니다. 


비명을 지를 만큼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가족들은 가장 먼저 집에 홀로 남겨졌던 반려견 '오덴(Oden)'의 안위를 확인하며 즉시 수사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Tristan James Murrin


조사 결과, 이 참혹한 광경의 배후에는 뜻밖의 영웅적 서사가 숨어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휴양지로 떠난 사이, 금품을 노린 무장 괴한들이 빈집의 보안을 뚫고 침입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충직한 수호자 오덴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오덴은 낯선 침입자들로부터 가족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맞서 싸웠습니다. 


사나운 기세로 괴한들을 몰아붙이며 세차게 물어뜯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자상으로 인해 침입자들의 혈흔이 집안 곳곳에 흩뿌려진 것이었습니다. 


비록 집안은 피범벅이 되었지만, 오덴의 용기 덕분에 더 큰 도난 피해나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ristan James Murrin


트리스탄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피로 낭자한 거실을 보았을 때는 가슴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라며 "정작 오덴은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했고, 오히려 자신이 맡은 임무를 완수했다는 듯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라고 전했습니다. 


홀로 무서운 강도들과 맞서 싸우며 가족의 터전을 지켜낸 반려견에게 그는 무한한 고마움과 애정을 표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ristan James Murrin


이 가슴 벅찬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정한 영웅견이다", "주인을 향한 의리가 사람보다 낫다", "강아지가 무사해서 천만다행이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방대한 양의 혈액으로 보아 범인들이 상당한 중상을 입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 병원을 수색하며 추적에 나섰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범인의 검거 여부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으나 오덴이 보여준 헌신적인 용기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주인을 향한 일편단심과 용맹함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준 이 사건은 반려견이 우리에게 단순한 동물을 넘어선 가족임을 다시금 증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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