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있었다"…'복제견 불법실험' 의혹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검찰 송치

애니멀플래닛팀
2019.11.28 20:26:06

애니멀플래닛(왼) KBS 뉴스 930, (오) 비글구조네트워크


복제견 불법실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에 대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병천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복제견 메이 죽음을 세상에 알린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4월 이병천 교수 연구팀이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했을 뿐만 아니라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이병천 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1TV '뉴스9'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지난 5년간 인천공항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복제견 메이를 지난해 3월 실험용으로 이관 받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메이가 이병천 교수 연구팀으로 이관된 8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로 돌아왔지만 올해 2월 27일 폐사했다는 것인데요.


복제견 메이의 죽음을 밝힌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병천 교수가 비윤리 실험을 강행했으며 고의로 사료와 물을 주지 않는 행위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주장했습니다.


또한 동물학대가 아닌지, 동물보호법상 허용되는 실험인지 등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병천 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었죠.


애니멀플래닛KBS 뉴스 930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5월 서울대 수의대와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왔으며 복제견 메이와 관련된 연구 기록 등을 수사했는데요.


약 7개월에 걸린 수사 끝에 복제견 메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입니다.


한편 서울대는 불법실험 의혹 논란이 일자 이병천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키는 한편 이병천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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