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냄새 진동" 돼지열병 서둘러 살처분하려다 수만마리 '돼지 핏물'로 오염된 임진강

애니멀플래닛팀
2019.11.12 15:29:04

애니멀플래닛(왼)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오) pixabay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방지를 위해 살처분한 돼지를 제때 처리하지 않아 수만마리의 돼지 사체에서 새어 나온 핏물이 임진강 지류 하천을 오염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2일 경기도와 연천군에 따르면 마지막 남은 돼지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매몰 처리에 필요한 플라스틱 재질 용기 제작이 늦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4만 7천여마리에 달하는 돼지 사체를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있는 군부대 내 매몰지에 트럭에 실은 채 쌓아뒀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문제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돼지 사체에서 핏물이 빗물과 함께 새어 나와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침출수 유출 사고로 인근 하천을 붉게 물들이고 말았는데요. 침출수는 임진강 지류 마거천과 연결된 실개천으로 흘러 100∼200m 구간을 오염시킨 것으로 현재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급하게 오염수 펌핑 작업과 펜스를 설치해 침출수가 더는 임진강에 흘러들지 않도록 조치했지만 일부는 이미 임진강으로 유출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침출수가 상수원을 오염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연천군맑은물사업소가 마거천과 임진강 일대 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침출수 유출 사고는 국가 재난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돼야 할 돼지 살처분이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틀간 하천의 유속이나 수량으로 미뤄 인근 임진강 상수원보호구역까지 침출수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경기도와 연천군은 상수원과는 멀고 이미 살처분 과정에 돼지 사체를 소독 처리했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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