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범퍼에 '로드킬' 사고 당한 고라니의 사체 달고 다닌 차량…논란일자 차주가 올린 입장

장영훈 기자
2023.06.21 16:05:32

애니멀플래닛앞 범퍼에 낀 고라니 사체 모습 / 보배드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차량 범퍼에 고라니 사체를 달고 다닌 차량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자신이 차주라고 밝힌 누리꾼은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과연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인지 궁금합니다.


2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사고난 거 모르는 차주'라는 제목으로 차량 범퍼에 고라니가 끼여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하 주차장과 아파트 단지 외부 도로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 모두 다 같은 차량으로 앞 범퍼에 고라니 사체가 끼여져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고라니 사체가 끼여 있는 차량 앞 범퍼 모습 / 보배드림


아무래도 운전자가 도로에서 속도를 내며 달리다가 고라니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고라니가 새끼이다보니 차량 앞 범퍼에 끼여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아닌가요", "어떻게 저걸 모르고 운전할 수 있지",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 등의 반응을 보였고 논란은 확산됐죠.


논란이 커지자 자신을 사진 속 차량의 차주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고라니 낑겨있던 차 차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해명에 나섰는데요.


너무 추측성 댓글이 난무해서 글을 올리게 됐다는 차주 A씨는 "저 사고는 산내분기점에서 남대전ic로 넘어가는 도중이였으며 시간은 6월 20일 밤 12시 30분~35분 경 사이였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한 적도 없고 술도 마시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음주운전 일단 안했습니다"라고 음주운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논란 일자 차주가 직접 올린 글 / 보배드림


차주 A씨는 "집에 다와가는 도중 산내분기점에서 퍽 소리가 크게 난 것도 아니고 그냥 흔히 있는 도로에 좀 파인 것을 밟은 듯한 그런 소리만 났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절대 뭐가 파손이되거나 우드득 하는 그런 소리 전혀 안났고 아마 그 당시의 상황을 직접 겪어보셨다면 그냥 작은 움푹 페인 곳을 밟았구나 하셨을 겁니다"라고 말했죠.


차주 A씨는 "일단 집에가서 주차를 하고 차를 둘러볼 생각도 안했습니다"라며 "충격 당시에 그냥 타이어가 터졌나하고 공기압만 체크하고 갔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차를 주차하고 뒤쪽으로 해서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출근 때도 뒤쪽에서 운전석에 올라탔다는 차주는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주유소 사장님이 발견해 그때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범퍼에 낀 고라니를 스스로 빼보려고 했으나 빠지지 않아 구청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고 카센터에서 빼냈다고 설명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차량 앞 범퍼에 낀 고라니 모습 / 보배드림


끝으로 차주 A씨는 "음주운전 일절하지 않았고 음주 자체를 하지도 않는 사람"이라며 "단지 인지하는 게 늦었고, 몰랐기에 그리 된 해프닝이니 정신이 이상하다느니, 음주운전자다 그런 말씀은 삼가해주시고 다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올 거 같아서 머리가 아프네요"라며 "일단은 뭐... 설명해드릴 건 저 정도입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운전하는 도중 동물을 로드킬하게 될 경우에는 관련 기관에 연락해 사체 처리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도로교통공사에, 그 외 일반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다산콜센터나 환경부로 연락해 사체 처리에 대한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사실 전후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안 다치셨으니 천만다행", "차량 수리 잘하세요", "안전운전하세요", "저도 출퇴근할 때 차 잘 안봐요", "이런 일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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