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뒷다리 아킬레스건 끊어"…인천 개농장의 충격적인 학대 정황

애니멀플래닛팀
2021.04.05 09:18:40

애니멀플래닛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 / instagram_@lcfkd


인천 개농장에서 구조된 수십 마리의 개들 가운데 일부에게서 끔찍한 학대 정황이 추가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뒷다리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정도로 학대 당한 정황 등이 포착됐다는 것인데요. 동물보호단체는 농장주가 고의적으로 개의 아킬레스건을 손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천시 서구 백석동 한 야산에서 구조된 개 30여 마리 중 일부 개의 뒷다리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구조된 개들을 치료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 동물병원에서 최소 4마리 이상의 개가 아킬레스건 부위를 다쳤다는 진단 내용을 들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 / instagram_@lcfkd


현재로서는 농장주고 개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아킬레스건을 끊어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동행세상은 추가 학대 혐의를 파악하는 대로 농장주를 경찰에 추가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개농장이 운영되는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로 인천 서구청장과 경제에너지과 동물관리팀 공무원들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인천 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8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 / instagram_@lcfkd


A씨는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한 야산에서 개 30여마리를 키우면서 제대로 돌보지 않고 불법 도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5∼6구의 사체가 방치돼 있었던 것은 물론 곳곳에 병들거나 다친 개 수십마리가 남아 있었고 훼손된 사체와 토치 등이 발견돼 허가된 시설 없이 개를 도축한 정황도 드러났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친 개를 데려와 키웠고 학대는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관할 지자체인 인천시 서구는 개들을 포획해 임시 보호 조치하는 것은 물론 A씨가 운영하는 시설에 대한 행정 조치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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