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먹이도 없는 좁은 상자에 갇혀 밀수되던 아기 사자 결국 두 눈 잃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01.04 12:00:49

애니멀플래닛Veterinary Committee of the Volg


아기 사자가 나무 상자에 갇힌 채 러시아를 가로 질러 버스 짐칸을 통해 밀수되는 과정에서 그만 두 눈을 잃고 말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볼고그라드 노보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롬(Grom)이라는 이름의 아기 사자가 발견된 곳은 시외버스 짐칸.


아기 사자가 그롬이 담긴 나무 상자가 발견된 버스는 다게스칸 공화국의 수도이자 항구도시 마하치칼라에서 출발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는 길이었죠.


당시 태어난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았던 아기 사자 그롬은 마실 물도, 먹을 먹이도 없이 상자에 갇혀 홀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수의사가 아기 사자 그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어미 젖을 단 한번도 먹지 못한 채 떨어진 곳으로 추정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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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자 그롬은 밀수된 후 서커스단에 넘겨졌고 검사 받은 과정에서 백내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양쪽 눈에 염증이 있어 수술을 미루고 다시 서커스단으로 돌아갔죠.


서커스단에 복귀한 아기 사자 그룸은 이후 상태가 악화됐고 벽에 머리를 박고 화를 내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여왔다고 합니다.


그롬은 이후 추가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각막 파열로 두 눈을 모두 제거해야만 했는데요. 완전히 눈이 멀게 되고 말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밀수 당시 아기 사자 그롬을 버스에 태운 인원 등 밀수자들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의 저명한 외과 수의사 카렌 달라키안(Karen Dallakyan) 박사는 이와 관련 "더 빨리 행동했다면 사자의 시력을 구할 수 있었고 동물을 서커스로 보내는 것은 발견 후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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