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사냥해 배불리 잡아먹고난 뒤 드러누워서 휴식까지 취하다 떠난 백두산 호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11.11 11:49:40

애니멀플래닛중국 CCTV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인 중국 헤이룽장성 산림지대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곰을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중국 CCTV에 따르면 백두산 호랑이의 흔적이 나타난 곳은 헤이룽장성 샤오싱안링 타이핑거우(太平溝) 자연보호구역이라고 하는데요.


산속에서 고양잇과 동물을 연구하던 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 관리국 직원들이 호랑이 발자국을 발견했고 이를 따라가다 보니 여기저기 예리하게 찢겨진 곰의 사체가 발견된 것입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호랑이가 곰의 복부와 목 앞부위를 먹어 치운 것으로 보였다는데요. 사냥한지 얼마 안됐는지 곰의 몸에서는 여전히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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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 관리국 소속 직원 류옌린(劉彦林)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싸움 현장에 호랑이의 발자국이 있었습니다"라며 "부근에서 호랑이가 다 곰을 먹은 후 누워서 휴식을 취한 흔적도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즉, 배고픔을 참지 못한 백두산 호랑이는 곰을 사냥해 먹었고 배불리 잡아먹은 다음에는 땅에 드러누워서 휴식까지 취해다가 떠났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데요. 최근 이 지역에는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생태가 복원되면서 러시아에서 이 지역으로 호랑이들이 돌아온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호랑이가 늘어난 대신 반대로 곰의 개체수는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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