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생태체험관서 죽은 채 발견됐던 돌고래 고아롱 '폐사 원인' 밝혀졌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10.05 08:23:42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지난 7월 폐사한 채 발견됐던 수컷 큰돌고래 고아롱 기억하시나요?


올해 18살된 수컷 큰돌고래 고아롱의 폐사원인이 '세균성 기관지 폐렴'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서 폐사한 돌고래 고아롱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최근 세균성 기관지 폐렴에 의한 폐사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검출된 세균은 사람이나 동물이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종류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기는 힘들다고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설명했는데요.


수컷 큰돌고래 고아롱은 지난 2009년 10월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때 일본 와카야마 현 다이지에서 들여온 돌고래로 폐사 당시 추정 나이는 18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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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롱은 수의사 정기 진료 당시만 하더라도 특이사항이 없었지만 다음날 체온이 상승해 수의사 처방을 받아 약을 투여받았죠.


먹이를 먹으려고 하는 의욕도 떨어지면서 추가로 수의사 진료를 받았고 이틀 뒤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2시간여 만에 결국 폐사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현재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는 고아롱과 함께 들여온 암컷 장꽃분, 장꽃분이 수족관에서 낳은 수컷 고장수, 2012년 들여온 암컷 장두리, 2017년 들여온 암컷 장도담이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남은 돌고래들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수컷 큰돌고래 고아롱이 폐사한 채로 발견되자 동물보호단체들은 잇따라 폐쇄 촉구 서명서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을 통해 "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죽이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울산 남구청은 돌고래의 폐사가 이어지는 고래 감옥이자 무덤인 고래생태체험관을 즉각 폐쇄해야 함이 마땅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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