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차량에 '똥' 싸서 골머리 앓자 앉지 못하게 나뭇가지에다 '철심' 박은 운전자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2월 04일

애니멀플래닛TOM WREN / SWNS


도심 한 가운데 세워져 있는 나무들의 나뭇가지 곳곳에 온통 뾰족뾰족한 철심으로 뒤덮여지는 다소 황당한 일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 영국 브리스틀에서는 새들이 똥을 여기저기에다 싸는 등 일명 '배설물 테러'를 일삼자 이에 분노한 사람들이 나뭇가지에 철심을 박아버리고 말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브리스틀에는 너도밤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멋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새들이 찾아와 둥지를 트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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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둥지를 트는 새들이 많아지면서 건물에 사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새들이 여기저기에다가 볼일을 보기 때문에 나무 아래 주차된 BMW나 아우디 등 고급 차량들이 새똥 맞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아무리 매일 세차해도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새똥 때문에 항의가 빗발쳤고 결국 건물주는 너도밤나무에다가 철심을 박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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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새들이 발을 내딛을 수 없을 정도로 빈틈없이 철심이 곳곳에 박혀져 있었는데요. 이때문에 새들은 둥지를 지을 수 없게 됐죠.


새들의 '배설물 테러'가 계속 지속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의견이 주를 잇고 있지만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치는 너무 가혹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들이 발을 내딛지 못하도록 아예 나무에다가 철심 받는 것만이 과연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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