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며 기뻐하는 호주 캥거루"…SNS 떠돌아 다니던 캥거루 사진 찍은 작가가 밝힌 진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20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charlesdavisnaturephotography


SNS 하다가 혹시 비를 맞으며 기뻐하는 캥거루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접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호주 산불 현장에서 단비가 내려 기뻐하는 캥거루라는 식의 내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확산됐던 캥거루 사진은 사실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SNS상에서 빠른 속도로 공유되던 캥거루 사진이 사실은 서로 싸우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twitter_@DingoResearch


사진작가 찰스 데이비스(Charles Davis)가 찍은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를 반기는 듯한 자세로 폴짝 뛰고 있는 캥거루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얼핏보면 하늘에서 비가 내려 기뻐하는 모습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요. 사진작가 찰스 데이비스에 따르면 비가 와서 기뻐하는 것이 아닌 비를 맞아가며 싸우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5개월째 꺼지지 않는 호주 산불 때 찍은 사진이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지난 2014년 뉴사우스웰이스의 코지우스코 국립공원 인근에서 찍은 찍은 것이라고도 전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집 주변(호주는) 모든 것이 불에 타고 있는데 이 사진을 올려애 한다는 사실이 정말 짜증이 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찰스 데이비스는 "이 사진이 SNS상에서 거짓말 하는데 쓰여졌습니다"라며 "2014년 찍힌 사진으로 누군가가 호주에서 산불 끄는 비를 캥거루들이 축하하고 있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라고 꼬집었는데요.


또한 그는 호주판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화가 납니다"라며 "캥거루들은 축하하지 않아요. 먹고 자고 싸우기만 합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호주에 산불을 진압해줄 단비 소식이 전해졌지만 강수량이 적어 산불 진압하는데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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