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떠내려가 실종됐던 3살 여아 '24시간 보호'하며 곁을 끝까지 지켜준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7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WA.Police


호주에서 갑작스러운 홍수로 떠내려갔던 3살 여자아이가 강아지의 보호 덕분에 무사히 살아서 돌아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현지 경찰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공식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통해 홍수에 떠내려갔던 3살 여자아이가 강아지의 보호로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전날인 25일 오후 2시 30분쯤 호주 서부 필버라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집 인근에서 놀고 있던 3살 여자아이 마틸다(Matilda)가 홍수로 인해 실종되고 말았는데요. 실종될 당시 강아지 또한 사라졌는데 불어난 물에 갇히면서 길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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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은 헬기와 말들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좀처럼 마틸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는데요.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거의 24시간만에 집에서 약 3.5km 떨어진 곳에서 다행히 발견됐죠.


구조될 당시 마틸다는 온몸에 붉은 진흙투성이였지만 다친 곳이 없는 등 멀쩡한 상태로 부모님 품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마틸다가 홍수에 떠밀려간지 24시간이 됐는데도 크게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 옆에는 같이 실종됐던 강아지가 곁을 지켜준 덕분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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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에는 엄마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인 3살 여자아이 마틸다 모습과 그 옆을 지키고 서있는 강아지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제 마틸다와 강아지가 행복하게 가족들 곁으로 돌아갔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아지는 24시간 내내 아이의 곁을 지켜줬기 때문입니다"라며 강아지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편 호주 곳곳에서 내리는 큰 비 덕분에 5개월 넘도록 지속됐던 초대형 산불이 잠잠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뉴사우스웨일주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85곳 중 30곳이 진화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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