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가서 미안해"…강력 토네이도 때문에 생이별해야 했던 강아지 다시 만나 오열하는 주인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7일

애니멀플래닛Julie Moore / The dodo


나무 뿌리째 뽑힐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 토네이도 때문에 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주인은 강아지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그만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지난 16일 미국 남부 아칸소주 로건 카운티에 살고 있는 브루스(Bruce)와 오나(Ona) 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당시 이들 커플이 사는 로건 카운티에는 강력한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는데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는 토네이도 속도 때문에 커플은 정신없이 서둘러 대피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커플은 자신들의 집이 산산조각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요. 대피소로 피하기 위해 오나는 몸이 불편한 자신의 하우스 메이트이자 친구를 부툭하기 위해 동료 방으로 달려갔죠.


브루스는 자신들이 키우는 강아지 2마리와 고양이 4마리를 챙기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문제가 생긴 것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Julie Moore / The dodo


갑작스러운 토네이도 상륙에 겁먹은 고양이 한마리가 집밖으로 뛰쳐나가 가출을 했고 다샤(Dasha)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집밖에 나가기를 강하게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브루스는 강아지 다샤를 어떻게 해서든 데리고 나가려고 애를 썼지만 덩치가 큰 탓에 결국 다른 고양이와 강아지만 챙기고 집을 떠나야만 했는데요.


결국 집에는 강아지 다샤만이 남아 있었고 이들 커플은 대피소 입구가 닫히기 직전에야 가까스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다음날 이들 커플은 집에 다시 찾아갔을 때 지붕은 이미 뜯겨져 나가 있었습니다. 마치 종말이 찾아온 것처럼 사방이 엉망진창이었죠.


커플은 참담한 심정으로 잔해 속을 뒤지고 있던 그때 이들 앞에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애니멀플래닛Julie Moore / The dodo


토네이도로 무너져 내린 집더미에서 강아지 다샤가 걸어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샤는 아수라장이 된 집에서 주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강아지 다샤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브루스와 오나는 와락 품에 안으며 오열했습니다. 강아지 다샤는 마치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라고 말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오나는 강아지 다샤의 얼굴을 감싸쥐고서는 남기고 가서 미안하다며, 이렇게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는데요. 기쁨도 잠시.


토네이도가 무서워 집밖을 뛰쳐나간 고양이 행방 때문에 시무룩해질 무렵 집 나간 고양이가 다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온몸이 젖은 상태로 몸을 떨고 있었고 오나는 녀석을 와락 안으며 감동적인 재회를 했는데요.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아이들과 재회한 커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려 억장이 무너져 내렸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아이들이 모두 무사해 다행입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나야죠"


애니멀플래닛Julie Moore /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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