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범벅된 채 죽어가는 북극곰 앞에서 죄책감 없이 웃으며 '인증샷' 찍는 트로피 헌터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7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bantrophyhuntingcampaign


사냥을 전시 또는 레저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 동물을 사냥해 박제 등을 수집하고 기념하는 활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


우리는 이들을 가리켜 '트로피 헌터(Trophy Hunter)'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사냥꾼이죠. 하지만 사냥꾼과 다른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트로피 헌터는 쾌락 그러니깐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돈을 주고 기꺼이 사냥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쾌락을 위해서 사냥을 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닐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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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성행하고 있는 트로피 헌팅의 실상을 조명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네 아이를 키우는 올리비아 오프레는 평범한 가정 주부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트로피 헌터'였는데요.


트로피 헌터들은 집안에 걸려져 있는 동물 박제들을 바라보며 사냥 당시의 짜릿했던 찰나의 순간을 추억한다고 합니다.


또한 트로피 헌터들은 사냥의 경제적 효과가 아프리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다수의 동물들을 살린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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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헌터들의 활동은 단순히 아프리카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멸종위기에 직면한 북극곰도 그들의 사냥 대상입니다.


여기 새하얀 눈밭 위에 쓰러져 피를 흘리며 점점 죽어가고 있는 북극곰 한마리가 있습니다. 북극곰 위에 앉아 총을 겨누며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 네, 이들도 트로피 헌터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사냥에 만족이라도 하는 듯 카메라를 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는데요. 사냥에 대한 기쁨을 남기고자 인증샷을 남긴다는 트로피 헌터.


북극곰들의 서식지와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이처럼 인간에 의해 무분별하게 희생 당하는 경우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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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모피를 위해서 북극곰을 사냥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트로피 사냥'을 위해 희생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요.


실제 북극권 지역에서 북극곰 '트로피 사냥' 관광업체가 늘어나면서 북극곰 개체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그만큼 트로피 헌터들의 활동이 북극곰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한편 북극곰은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해빙 서식지가 점차 줄면서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는 상태인데 무분별한 사냥으로 더더욱 위기에 처해있는데요


다가오는 2050년 무렵에는 지구상의 북극곰 개체수 현재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끔찍한 사냥, 언제까지 이어져와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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