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꺼지지 않는 산불로 고통 받던 호주에 드디어 고대하던 큰비 내린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6일

애니멀플래닛(왼) Matthew Abbott, (오) pixabay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5개월째 꺼지지 않고 있는 호주 산불 지역에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랜만에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호주 기상당국은 현지 시간으로 16일부터 19일 사이 30mm에서 80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는데요.


대형 산불과 싸우느라 지친 소방관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이미 한 차례 비가 내린 덕분에 산불도 점점 잦아들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위험지도' 대부분이 안전 상태인 '녹색'으로 나타났다고도 보도했는데요. 천만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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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비가 호주 산불 진압에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잿더미로 변한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올렌카 듀마 기상학자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동북부와 동남부 등 몇몇 지역에는 폭풍우가 발생한 가능성이 있어 강우량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벤 셰퍼드 NSW주 산불방재청(RFS) 대변인은 "이번 비로 모든 산불이 꺼지지는 않겠지만, 소방관들의 맞불 방재 작업을 중단하기에는 충분합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호주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약 10만㎢의 면적이 산불 피해를 입었는데요. 3700여명의 소방관이 진화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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