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5개월째 꺼지지 않고 있는 호주 산불 사태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산불을 피해 도망가다가 불탄 나무에 매달려 네 발이 모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코알라가 구조돼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불탄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네 발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코알라가 구조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코알라 구조단체 '1300 코알라즈(1300Koalaz)'에 따르면 빌리라는 이름의 코알라는 구조될 당시 산불 폐허 속에서 시커멓게 탄 나무 위에 매달려 있었다고 합니다.
불탄 나무에 매달려 있었던 탓에 네 발은 모두 화상을 입었고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이 구조를 위해 코알라 빌리를 나무에서 떼려고 하자 두려움 때문에 코알라 빌리는 울부짖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무섭고 두려웠을까요.
이후 코알라 구조단체 '1300 코알라즈'가 코알라 빌리를 맡아 치료를 진행했는데요. 심각한 화상 탓에 네 발이 모두 붕대에 감긴 코알라 빌리는 한동안 나무를 탈 수 없는 탓에 우울함을 감추지 못한다고 합니다.
현재 관계자들은 물집이 잡힌 발과 화상 부위에 연고와 크림을 지속적으로 발라주는 등 애정을 쏟아붓고 있으며 다행히도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알라 빌리가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 불이 꺼진 생활 터전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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