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가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 비 오는 날 강아지는 우산과 함께 길바닥에 버려졌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15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AFortressOfFur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어느날, 주인은 조용히 강아지를 불러 목에 목줄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는 산책 가는 줄 알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좋아했습니다. 그때까지도 강아지는 주인과 함께 산책 나가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꿈에도 몰랐던 강아지는 그렇게 비 오는 날, 주인의 손에 이끌려 집밖으로 나왔고 신나게 뛰어다니다 뒤돌아본 순간 주인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A Fortress Of Fur'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우산과 함께 버려진 강아지의 가슴 아픈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애니멀플래닛facebook_@AFortressOfFur


사연은 이렇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말루리 지역에 강아지 한마리가 우산과 함께 길바닥에 내다버려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털 관리 상태 등으로 보았을 때 주인이 함께 산책에 나섰다가 유기한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강아지는 이상하게도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목격됐습니다.


아마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과 자주 왔던 곳이라든가 아니면 버려지기 직전 같이 산책왔던 것이었을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FortressOfFur


녀석은 한참 동안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치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말입니다. 가슴이 아파오는데요.


비 오는 날 산책 가는 줄 알았다가 주인에게 버림 받아야만 했던 녀석의 안타까운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버릴 거면 도대체 왜 강아지를 키우려고 했던 것일까. 강아지는 내 마음대로 버려도 되는 물건이 절대로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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