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관객 돌파해 새해 대박 터진 영화 '백두산'…백두산 폭발로 대규모 재난 가능성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05일

애니멀플래닛(왼) 영화 '백두산' 포스트, (오) 영화 '백두산' 메인 예고편


백두산 폭발이라는 소재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영화 '백두산'이 개봉 16일만에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새해 대박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영화 '백두산' 측은 지난 3일 오후 6시 기준 누적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1,425만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 개봉 18일째 700만명 관객을 돌파했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합니다.


영화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영화로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죠.


애니멀플래닛영화 '백두산' 메인 예고편


그렇다면 실제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과 이에 따른 피해는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연합뉴스TV가 지난달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두산 아래에는 최대 4개에 달하는 마그마방이 있으며 그중 1개는 바닥 면적이 서울 면적의 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화산 아래 액체 상태의 마그마가 있다는 것인데요. 이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음을 뜻하죠.


실제 그렇다면 영화 '백두산' 속처럼 재난이 벌어지는 것일까. 영화 '백두산' 속 백두산 폭발이 만들어낼 재난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연합뉴스TV는 설명했습니다.


YouTube_@연합뉴스TV


백두산에서 서울까지 직선거리로 약 500km. 백두산 폭발에 따른 충격이 북한 일부 지역에서 지진과 홍수 등을 발생시킬 수는 있지만 영화처럼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데요.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지진은 지반의 좌우에서 응력이 집중돼서 생기거든요"라며 "그런데 백두산은 폭발하기 때문에 폭발은 위로 힘이 솟구치기 때문에.."라고 말했습니다.


단 화산 복발 때 분출되는 화산재에 따른 피해는 한반도 남쪽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화산재로 동아시아 일대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군요.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라고 합니다. 곧 화산활동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영화 '백두산' 메인 예고편


백두산 꼭대기인 천지에서는 서기 946년 '밀레니엄 대분화'가 발생해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양의 분출물이 쏟아진 바 있습니다.


이는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백두산 화산분화 움직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2년~2005년 사이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회 이상 일어났는데요.


또한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연구와 범국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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