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곁에 오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무지개 다리 건넌 반려견에게 '볼빨' 안지영이 쓴 편지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12월 10일

애니멀플래닛instagram_@hey_miss_true


"너 가는 길이 너무 춥고 외로울까봐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 보고 싶어 쭈미야. 많이 많이 사랑해.."


실력파 그룹 볼빨간사춘기 멤버 안지영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겨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습니다.


안지영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아생전 찍어놓은 반려견 쭈미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안지영이 과거 베란다 앞에 앉아서 현관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반려견 쭈미의 뒷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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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은 "쭈미는 지난밤 하늘나라로 갔다"라며 "어디쯤에 있는 작은 별이 되었는데 나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내가 무대 서는 동안에 마음이 좋지 않을까봐 말하지 않다가 오늘 내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엄마 아빠랑 석현이랑 잘 보내줬다고 했다"라며 전했는데요.


안지영은 또 "안녕 곰인형을 부를 때마다 사람들에게 잊고 지냈던 소중한 무언가가 가끔 한번씩 나를 보러 와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달라고 했었는데 그게 이렇게나 힘든 건지 몰랐어 쭈미야"라며 "너무 보고싶어서 눈물이 났어"라고 빈자리를 그리워했습니다.


이어 "작은 네가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내내 잘 지내는지 몰랐다가 어느덧 내가 스물다섯이 되던해에 나를 기다렸다가 그렇게 떠났나보다"라고 말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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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만 사주는게 미안해서 방석도 너꺼 사주려고 했는데 조금만 더 일찍 사다줄 걸.."이라며 지난날 더 잘 챙겨주지 못했던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안지영은 "밥도 잘 먹고 맛있는 거도 많이 먹어. 따뜻한 바람도 느끼고 뛰어놀면서 못다한 네 예쁜꽃 피우면서 기다려줘"라며 "너 가는 길이 너무 춥고 외로울까봐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싶어 쭈미야. 많이 많이 사랑해"라며 "내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줘서 고마워. 그리고 네 곁에 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작별 인사를 했는데요.


안지영은 "내 방이 현관 바로 앞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 날 때면 너는 늘 싱그러운 바람 느끼며 문앞에 앉아 있었는데, 그게 너무 그리울 것 같아"라고 마무리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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