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처한 북극곰 옆구리에 '검정 스프레이'로 낙서 새겨놓은 인간의 '끔찍한 만행'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12월 05일

애니멀플래닛Sergey Kavry / The Siberian Times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북극곰의 옆구리에 누군가가 검정 스프레이로 낙서해놓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가디언 등은 지난 2일(현지 시간) 북극곰의 옆구리에 누군가가 러시아 군 전차명인 'T-34'라는 글자를 새긴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 직원인 세르게이 카브리는 차량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T-34 북극곰' 영상을 SNS에 올려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Sergey Kavry / The Siberian Times


영상에는 차량 주변으로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는 북극곰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북극곰과 사뭇 달라보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북극곰의 왼쪽 옆구리에는 검은 글씨로 'T-34'라는 영문 글자와 숫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T-34'는 러시아의 군용 전차 이름입니다.


'T-34'는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의 중형전차 이름으로 일부 주민들은 전승기념일에 자동차에 새겨 2차대전 종전을 기념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Sergey Kavry / The Siberian Times


도대체 누가 북극곰의 옆구리에 'T-34'를 왜 새겼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러시아 국영 생물연구소는 영상이 찍힌 장소를 찾는 중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 하나. 그렇다면 북극곰의 몸에 검정 스프레이로 어떻게 낙서를 한 것일까요.


글씨가 명료하게 새겨진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진정제를 사용, 북극곰을 포획한 뒤 이런 짓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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