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프게 낳은 새끼들 지키려고 독수리와 정면 대치하며 '맞짱' 뜬 어미 다람쥐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12월 04일

애니멀플래닛Roger Stevens Jr.


배고팠던 독수리는 먹이를 찾기 위해 나무 위에 걸터 앉았고 새끼를 잡아먹을 것 같은 위험이 들자 어미 다람쥐는 목숨 걸고 독수리와 정면 대치했습니다.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독수리에 용감하게 맞서는 어미 다람쥐의 모습은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치열했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3월 미국 북동부 메인주 링컨 지역에서 사는 야생동물 사진작가 로저 스티븐(Roger Stevens Jr.)이 찍은 사진을 소개해 눈길을 끌어모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Roger Stevens Jr.


공개된 사진 속에는 덩치 차이가 큰 독수리와 정면 대치를 벌이며 맞짱을 뜨는 어미 다람쥐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하루는 길을 지나가다가 평소 보기 드문 독수리가 먹이를 찾고 있다는 듯 나무 위에 걸터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품에 안고 있던 카메라를 꺼내들었죠.


그 순간 어미 다람쥐로 보이는 다람쥐 한마리가 로저 스티브 카메라 프레임에 들어오는 것 아니겠어요. 처음에는 죽고 싶어 제발로 굴러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Roger Stevens Jr.


하지만 다람쥐가 나무에 둥지를 틀고 새끼들을 키우고 있는 어미 다람쥐라는 사실을 알게된 그는 카메라를 꺼내들게 된 것인데요.


어미 다람쥐는 포식자인 독수리에게 겁도 없이 맞짱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미 다람쥐의 모성애였습니다. 그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다람쥐를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독수리는 생각지도 못한 어미 다람쥐의 반격에 그만 사냥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날아가버렸죠.


애니멀플래닛Roger Stevens Jr.


로저 스티브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수많은 다람쥐와 독수리를 봤지만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매우 깜짝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그동안 찍은 동물 중 가장 위험한 동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새끼가 있는 어미라고 대답합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사진 찍어줘 고마워요", "엄마는 정말 위대하다", "모성애야말로 엄지 척", "엄마는 정말 강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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