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탓에 우유갑에 남아 있던 우유 마시려고 했다가 고속도로 위에서 발견된 아기 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11월 12일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과천에서 떠돌이 강아지 구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왕복 8차선 도로 위를 지나가던 도중 정체불명의 작은 물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니 글쎄, 정체불명의 물체가 점점 차량을 향해 걸어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고양이였습니다.


자칫하면 2차 사고가 날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에서 급정차로 인핸 사고날 위험을 감수하고 차량을 세운 뒤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태어난지 한달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 고양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빈 우유갑을 머리에 쓴 앞이 보이지 않는 채로 도로 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요? 배고픈 탓에 우유갑에 남아 있던 우유를 마시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할 뿐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1일 블로그를 통해서 고속도로 한복판 위에서 빈 우유갑을 쓰고 있던 아기 고양이를 구조해 돌보게 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발견 당시 온몸에 각종 먼지들과 쓰레기들이 붙어 있었던 아기 고양이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우유갑을 뒤집어 쓴 채로 앞만 보고 걸었기에 차량들이 고양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저 쓰레기가 굴러들어온 줄로만 알고 무심코 밟고 지나갔을 뻔했기 때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카라 관계자는 일단 임시방편으로 쇼핑백 안에 아기 고양이를 담아 동물병원으로 이동, 검진 결과 털에 붙은 끈끈이 이외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치료를 받고 온몸에 붙어 있던 끈끈이를 제거해주는 등 카라 측에서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도 '우유'라는 이름으로 지어줬습니다.


당분간 치료 등을 받은 뒤 가족을 찾아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카라 측은 길고양이도 도시 생태계의 한 일원으로써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유갑을 뒤집어 쓴 채로 걸어다니다 자칫 위험에 처할 뻔했던 아기 고양이 우유가 하루 빨리 새 가족을 만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애니멀플래닛을 후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