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학대 받은 뒤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고양이가 발견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10월 21일

애니멀플래닛유기동물 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경미 소장 페이스북


"소장님!!! 살아있는 고양이가 학대 당하고 쓰레기와 함께 쓰레기 봉투에 버려져 있어요!!! 지금보니 한 아이가 더 있는거 같은데 죽은거 같아요!!"


지난 18일 늦은 오후 충남 천안시 유기동물보호소 이경미 소장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고양이가 학대 당한 뒤 쓰레기 봉투에 버려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마리는 죽어 있는 채 버려져 있었다는 캣맘의 전화였습니다.


유기동물 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동아이) 이경미 소장의 페이스북에는 지난 19일 충남 천안에서 학대를 받은 뒤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2마리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애니멀플래닛유기동물 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경미 소장 페이스북


사건은 이렇습니다. 18일 새벽 4시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희미하게 우는 소리가 들려 쓰레기 봉투가 버려진 곳에 가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닐봉지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고양이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너무 놀란 캣맘은 서둘러 봉투를 찢었고 그 곳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는 고양이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고양이 한 마리는 죽은 채 발견됐고 또다른 한 마리는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죽은 고양이에게서 외상이나 학대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살아있는 채로 구조된 고양이에게서 학대 정황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애니멀플래닛유기동물 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경미 소장 페이스북


이경미 소장은 "살아있는 고양이는 X선 검사 결과 갈비뼈 왼쪽 맨 밑 두 군데가 부러졌고 온몸 전체 피하기공이 심한 상태"라며 "폐출혈 의심 고열까지 X선 사진으로 봐도 확실한 학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발로 걷어 찼거나 긴 막대로 때려서 생긴 증상일 수밖에 안 보입니다"라며 "지금은 살아있는 아이는 사람만 다가가면 움찔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경미 소장은 SNS 등을 통해 당시 현장을 목격한 분의 제보와 신고를 받고 있는데요.


혹시 천안에서 고양이 학대 사건에 대해 아시는 분은 유기동물 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연락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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