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등에 올라탔다 뜻하지 않은 하늘 비행길(?) 오른 아기 족제비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10월 08일

애니멀플래닛Martin Le-May


몸집이 조그만 아기 족제비를 등에 태우고 하늘을 날고 있는 딱따구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 등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5년 영국 런던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틴 르메이(Martin Le-May)가 찍어 올린 사진이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기 족제비 한마리가 딱따구리 등에 딱 달라붙은 상태로 뜻밖의 하늘 비행길에 오른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artin Le-May


사진을 찍을 당시 아내와 함께 영국 에섹스 카운티에 있는 혼처치 카운티 공원을 산책 중이던 그는 꽥꽥거리는 소리를 들려 따라갔다가 우연히 딱따구리 등에 올라탄 아기 족제비를 포착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마침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던 그는 재빨리 셔터를 눌렀고 때마침 딱따구리가 날아올라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틴 르메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집어 들었을 때 마침 새가 우리 쪽으로 날아왔어요"라며 "새 위에 작은 동물이 타고 있는 것이 정확히 보였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artin Le-May


얼핏보면 아기 족제비와 딱따구리의 우정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딱따구리를 먹잇감으로 생각한 아기 족제비가 사냥에 나섰다가 뜻밖의 하늘 비행길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나 파체코 영국 포유류협회장은 "족제비는 잡식성인데다가 신진대사량이 높고 대식가라는 점에서 먹이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하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 속 장면은 족제비가 딱따구리의 목을 물어뜯기 위해 등에 올라탔다가 턱이 작아 역부족이었던 상황으로 보여집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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