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 잃은 것도 모자라 버림까지 받아 '안락사' 당할 위기 처했던 유기견 두부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09월 30일

애니멀플래닛twitter 'biteme_dooboo'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지난 2010년 미국 길거리.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는지 털이 심각하게 엉켜져 있는 것은 물론 악취가 풀풀 풍기던 강아지 한마리가 구조됐습니다.


당시 한쪽 눈을 덜어내는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녀석은 그렇게 한쪽 눈을 잃었고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죠.


당시 미국에서 유학 생활 도중 유기견 보호소에 방문했던 두부의 엄마는 철창 안에 갇혀 안락사만을 기다리던 강아지 두부를 우연히 보게 됐고 첫눈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twitter 'biteme_dooboo'


수십장에 달하는 서류를 작성한 끝에 두부를 입양했고 한때 예능국 PD를 꿈꿨던 그녀의 인생은 강아지 두부와의 만늠을 계기로 인생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한쪽 눈을 잃은 것도 모자라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던 유기견 두부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었던 그녀는 직접 간식을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바잇미'라는 이름의 수제간식 회사까지 차리게 됐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잇미' 대표이자 유기견 출신 두부의 엄마 곽재은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유기견이 두부라는 두번째 이름을 얻게 된 이야기이자 예능국 PD를 꿈꿨던 여대생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책 '내 두번째 이름, 두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instagram 'biteme_dooboo'


꼬불꼬불 하얀 털이 매력 포인트인 강아지 두부는 사실 유기견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한쪽 눈을 잃은 아픔도 잠시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했던 두부는 곽재은 대표를 만나 견생역전을 하게 됩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예능 프로듀서를 꿈꿨던 곽재은 대표는 두부를 만난 뒤 식이 알레르기를 앓는 두부를 위해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밤낮으로 수제간식 만들기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수제간식 만들기는 수제간식 회사 '바잇미'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고 꼬질꼬질한 매력으로 랜선 이모들의 심장을 단번에 사로잡은 두부는 그렇게 세계 최초로 최고경영견이 됐는데요.


창업자인 엄마는 두부의 인기에 밀려 '바지 사장' 자리로 밀려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부와 함께했던 이야기들을 책에 담아 '내 두번째 이름, 두부'라는 이름의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됐죠.


애니멀플래닛instagram 'biteme_dooboo'


곽재은 대표는 두부를 만나기 전까지 한 번도 '버려진다'는 일이 한 생명체에게 얼마나 큰일인지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두부를 통해 모든 생명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으며, 그 자체로 귀한 것이라는 걸 배우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는데요.


강아지 두부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누군가도 작은 생명으로 인해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다는 그녀.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외치는 곽재은 대표와 주변의 편견을 당당히 이겨내고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두부의 견생역전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애니멀플래닛instagram 'biteme_dooboo'


한편 언제나 애타는 속으로 직원들을 채근하는 두부 대표가 바라는 건 버리는 사람도 버림받는 동물도 없는 세상.


두부 대표의 회사 '바잇미'는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간식 2개를 구매하면 유기동물 보호소에 1개의 간식이 기부되는 'Buy 2 Give 1' 캠페인 등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유기동물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기견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지워가는 두부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책 '내 두번째 이름, 두부' 인세 전액은 버림 받은 유기동물을 위해 기부된다고 하는데요.


곽재은 대표와 두부의 지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긴 책 '내 두번째 이름, 두부'는 교보문고,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과 전국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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