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게 총 쏴 죽인 사자 옆에서 '키스 인증샷' 찍어 SNS에 자랑질한 커플

애니멀플래닛팀
2019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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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부부가 단순 취미로 야생 사자를 총으로 쏴 사살하고도 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입맞춤하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 더선 등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떠난 캐나다 앨버타주 출신의 데런(Darren)과 캐롤린 카터(Carolyn Carter) 부부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 레글렐라 한 사파리를 찾은 카터 부부는 총기로 공원 내 야생사자들을 사살한 뒤 시체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입맞춤을 나누는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특히 이들 부부는 '트로피 헌팅'을 즐기며 이와 같은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트로피 헌팅'이란 사파리 현지에 참가비를 지불한 뒤 야생동물을 사냥해 머리나 뿔 등을 가져오는 관광 산업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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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측은 이들 부부의 입맞춤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은 물론 "뜨거운 칼라하리의 태양 아래서 힘든 일을 했습니다. 잘 했어"라는 글을 함께 올렸는데요.


사진이 올라간 직후 카터 부부를 향한 동물보호론자들과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너무 역겨운 사냥 스포츠는 사라져야 합니다", "멋져 보이지 않습니다" 등의 이들 부부를 향해 비난했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사파리 측은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비활성화했으며 카터 부부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SNS 계정 모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트로피 헌팅 시장 규모는 매년 20억달러(한화 약 2조 3,576억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여전히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법적으로 트로피 헌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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